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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름  
    (2006-07-12 14:11:15, 조회 : 6282, 추천 : 1506)
제목  
   화가에게 보내는 가을편지 I
화가에게 보내는 가을편지 I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김태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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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을이 다 지나고 나서
길을 가다가
내 생애 또 하나의 계절이 지난 것을 알았다.
모든 것은
떠나고 난 뒤
제 그림자를  남기는 것일까?
눈시울 지나
바람의 품 속으로
여름이 사라지듯
주워온 잎새에 가을 햇살이 남아
책갈피와  영혼 속에서 빛난다.

이제 다가오는 겨울은 무엇인가?

세상에 그리움만 남아 있다면
끝없이 눈만 내릴 것인가?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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